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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IT

USB 메모리 구입 시 고려할 점


요즘은 USB 메모리가 참 흔합니다.
용량도 예전에 비해 상당히 많이 증가하여, 1GB 에서 64GB 심지어 128GB 짜리 USB 메모리도 있습니다.

USB 메모리는 크게 SLC 타입과 MLC 타입, TLC 타입으로 나뉩니다.
SLC 타입은 Single Level Cell 이라고 하여, 하나의 cell에 하나의 bit만 담을 수 있고, (0과 1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MLC 타입은 Multi Level Cell 이라고 하여, 하나의 cell에 두개의 bit를 담을 수 있습니다.(00,01,10,11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TLC 타입 ( Triple Level Cell )도 나와, 하나의 cell에 세개의 bit를 담기도 합니다. 3bit MLC라고도 불립니다.
(2^3개 000,001,011...등 9가지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




보통 SLC 타입은 같은 cell 을 10만번 정도를 쓸 수 있고, MLC은 1만번 정도를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세 공정이 이루어짐에 따라, MLC 경우 쓰기 횟수가 5천번 내지 3천번 정도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럼 TLC 는 쓰기 횟수가 MLC 보다 적을 것이 확실하므로, 수백번 내지 천번으로 예상됩니다.
( 실제 디바이스에 쓰는 단위는 비트 단위가 아닌 4KB 또는 8KB 단위로 쓸 것이므로 사용 환경에 따라 횟수는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

물론 가격은 SLC > MLC > TLC 순이며, 성능도 마찬가지로 SLC > MLC > TLC 순입니다.

그래서 첫번째, USB 메모리를 구입할 때는 용도에 알맞게 구입을 해야 합니다.
쓰는 횟수가 상당히 많고, 빠른 속도를 원하면, 고가의 SLC 타입 USB 메모리.
적정 수준으로 쓰기를 하고, 가격 대비 효율을 원하면, MLC 타입 USB 메모리,
가뭄에 콩 나듯 한번씩 쓸거면, 초저가의 TLC 타입 USB 메모리.

하지만, 실제로 USB 메모리를 사용해 보면, SLC와 MLC 타입 USB의 성능이 가격에 비해 성능 만족도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또한 하루에 수십 GB 이상의 데이터를 쓰지 않는다면 MLC 타입으로도 충분하므로 굳이 SLC 타입의 USB를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두번째 A/S 및 보증기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사실 USB 메모리에 사용되는 NAND Flash memory 라는 디바이스는 문제가 참 많은 디바이스였습니다.
지금은 각 제조업체의 기술력이 좋아져서, 특성이 좋지 않는 디바이스들은 미리 걸러내고, 기준 이상의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디바이스들만 출하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간혹 불량 디바이스들이 나오곤 합니다.
그래서 보증기간 내에 무료교환이 되는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보통 USB 메모리는 5년 정도의 보증기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 참고로 USB 메모리에 데이터를 쓰고, 보증 기간이 이상동안 사용하지 않고 장롱 속에 깊숙히 넣어놓았다면, 데이터가
  온전히 남아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드디스크와 달리 데이터 보존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입니다.  )

 

From MICRON


 

위의 표를 보면, 각 타입별로 특성을 알 수 있습니다.
Endurance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는가), ECC Complexity(에러 보정을 얼마나 자주, 많이 해야 하는가, 에러 발생 빈도), Performance (얼마나 성능이 좋은가), 그리고 Price(가격)

세번째, USB 속도입니다.
현재 USB 3.0 모델까지 나와 있으며, USB 2.0 모델이 이 가장 시중에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USB 3.0 은 속도가 5Gbps(640MB) 까지 나오며, USB 2.0은 480Mbps (60MB)의 속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USB 3.0 모델을 구입하는 게 좋습니다. 하위 모델은 당연히 함께 지원됩니다.
( USB 3.0 포트는 USB 표준 협회의 권장에 따라 파란색을 띄고 있습니다. )


그런데 USB의 속도가 위와 같더라도, 실제 MLC 타입의 USB 메모리의 경우 2.0 기준으로 Read 20~30MB, Write 10~15MB 정도의 속도를 보입니다. 3.0 기준으로는 Read 60~70MB, Write 20~30MB 정도 됩니다. SLC 타입의 USB 메모리를 보면, Read는 크게 차이가 없고, Write 성능이 1.5~2배 정도 더 나옵니다.
( 저 속도도 사실 Sequential - 연속 읽기/쓰기 성능이며, 4KB Random - 무작위 읽기/쓰기는 대부분 10MB/1MB 이하입니다. 보통 수MB의 음악 파일이나 사진을 옮길 때는 수십 MB의 성능을 느낄 수 있으나, 조그마한 파일들을 옮길 때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자잘한 파일들은 압축해서 옮기는 게 가장 좋습니다. )


그리고, 앞에서 설명했듯이 USB 메모리는 소모성 제품이므로, 중고를 사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같은 memory를 가지고도 어떤 controller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controller를 구동하는 software의 차이에 따라,
성능과 내구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어떤 제품에 어떤 controller가 사용되었으며,
software는 최적으로 구현되었는지 파악하기는 힘들 것이므로, 위 세 가지를 중요하게 참고하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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